• 최종편집 2024-05-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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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설교자가 ‘기도만능’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우리에게 가로놓인 문제들 앞에서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도 해결할 길이 없을 때, 오직 하나님께 기도하는 길 밖에 없다. 창조주 전능하신 하나님을 움직이는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이 그때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이 위기와 시련에 봉착했으나, 상황인식을 바로 하여 문제 해결에 나서는 정치인이나 지식인 언론인들이 없다. 말만 무성할 뿐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시계(視界)제로의 상태가 되었다. 위기와 시련의 절정에 서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질서 있고 확실한 길을 열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보지만 뽀족한 묘책이 없어 답답하기만 한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이란 엄청난 충격에 분노하는 국민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가운데 이제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박근혜 정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혼란과 분란으로 패망할 것만 같은 절박한 현실 상황을 맞고 있다. 우리에게 진정한 애국자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그 답을 찾을 수가 없고, 캄캄한 어둠이 깃든 밤을 맞았다는 느낌이다.
어느 인문학자가 말한 것처럼 아포리아(Aporia) ‘길 없음의 시대’를 맞은 것인가? 아니면 촛불이 꺼진 암흑의 시기를 맞은 것인가? 이 위기와 시련의 절정에서 몸부림하는 대한민국은 지금 촉수(觸手)잃은 곤충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됐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Byron)은 “위기와 시련은 진리로 통하는 으뜸가는 길이다”라고 했다. 우리에게 부닥친 현실을 원망과 불만으로 표출하는 분노를 가지고 거리로 뛰쳐나가고, 촛불을 들고 외쳐도 해결의 길은 쉽지 않지만 인내하고 참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위기와 시련을 통해 높고 넓게 바라보는 여유로움으로 진리의 길로 통하는 단계로 도약하고 변혁하여 탈바꿈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위기와 시련의 고통은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오는 아픔과 같고, 새싹이 대지를 뚫고 솟아나는 생의 몸부림과도 같은 것이다.
국가는 국가대로 위기와 시련이 왔지만 국가와 사회를 선도해야 할 한국교회도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연합단체가 분열되고 중견교회가 분쟁으로 무너져 가고 있으며, 지도자들의 일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고, 목회자는 영성이 떨어져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게을리 했던 결과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크리스챤에게 가장 위대한 해답과 해결의 길이 바로 그 분, 전능하신 하나님을 붙잡는 기도가 아닌가? 진실로 세계와 열방을 가슴에 품고 기도할 수 있다는 이 특권이야 말로 얼마나 놀랍고 감사하고 귀한 일인가. ‘환란과 핍박 중에도 신앙을 지킨’ 저력으로 우리는 위기와 시련의 절정에서 이 시대를 가슴에 품고 기도하자. 그러면 분명히 더 좋은 내일이 열릴 것이다. 오늘의 문제해결의 길을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 찾을 수는 없다. 우리가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할 지라도 연약한 손을 잡아 주실 분은 하나님 한분 뿐 이다.
“기도합시다.” “기도해 주세요.”라는 노력의 열정은 크리스챤의 일상에 담겨있는 바램과 희망의 언덕이 되어야 한다. 우리 시대에 ‘기도만능’이라는 확신이 더욱 필요한 것 같다. 여전히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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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기도만능(祈禱萬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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