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 관객들 “이 영화는 하나님의 기적을 나타내는 영화··· 반드시 성공해야”
  • 주연 김성은 목사 “우리나라의 안보 불감, 북한의 처절한 현실 방관”
  • 탈북인 이소연씨 “내가 나오면 최소한 북한이 아들을 죽이지는 못할 것”
  • 25일 부산, 26일 서울에서 시사회, 경북 인천서도 연이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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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11일 재개봉이 결정된 탈북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에 대한 기독교계의 관심이 뜨겁게 모이고 있다. 기독교인이라면 반드시 관람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력히 형성된 것인데, 역대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 중 단연 최고라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북한의 거짓된 인권과 목숨을 건 위험한 탈북을 폭로한 충격의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의 국내 재개봉이 확정된 가운데, 지난 25일과 26, 부산과 서울에서 교계 및 지역 정치인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진행했다.

 

극장에서 한 번 내려진 영화가 다시 시사회를 갖고, 재개봉을 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최근 교계에서 '비욘드 유토피아' 재개봉 운동을 적극 추진하며, 결국 재개봉 전 주요 도시 시사회까지 열게 됐다. 부산 서울에 이어 현재 인천과 경북 지역에서 시사회 일정이 잡혔고, 대구 대전 광주 세종 강원 등 다른 도시에서의 시사회도 조율 중에 있다.

 

26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특별히 영화 주연인 김성은 목사(갈렙선교회)와 탈북자 이소연씨, 그리고 영화 배급을 맡은 김학중 대표(()드림팩트엔터테이먼트)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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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소연씨, 김성은 목사, 박원영 목사

 

영화가 끝난 후에는 박원영 목사(서교총 사무총장)의 사회로 김성은 목사와 이소연씨가 관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원영 목사와 나영수 목사의 초청으로 유력 정치인들과 교계 관계자들이 영화를 관람했다.

 

관객들의 관심은 역시 영화의 주연인 김성은 목사와 이소연씨에게 쏠렸다. 특히 1018번의 기적같은 탈북을 성사시킨 김성은 목사에 대한 감탄이 계속 이어졌다.

 

김 목사는 이날 관객들의 격려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북한 문제에 둔해지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 영화가 해외에서 극찬을 받고, 상을 수상한 것은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사회에서 볼때 북한의 현실이 너무도 충격적이기 때문이다""말 그대로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일,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북한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세계가 경악한 결과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남쪽 사회는 어느새 북한 문제 둔감해졌다. 어느새 만성이 되어버린 안보 불감증과 위험에 대한 안일한 생각은 우리 스스로를 북한의 처절한 현실에 대한 방관자로 만들었다""우리가 북한을 외면하고 현실을 방관해서는 결코 저들을 구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 두고 온 아들을 탈북시키려다 안타깝게 실패한 이소연씨는 이날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에 연신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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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씨가 북한에 다시 잡혀간 아들을 얘기하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이 씨는 "그저 내가 먼저 누린 대한민국의 평범함과 감사함을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 허나 너무나 나쁜 브로커를 만났다. 아마 제 기도가 부족했나 보다"면서 "3~4년이 지난 지금도 후회를 한다. 해피엔딩으로 끝날 줄 알고 촬영했던 영화가 결국 아이가 다시 잡혀가면서 너무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수상했을 때, 나도 가는게 맞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나가기로 결정한 것은 내가 가서 화제를 모으면 최소한 북한이 아들을 죽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면서 "이 모든 바램과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린다. 그저 비와도 걱정, 눈와도 걱정, 얼마나 배고프고 아플까? 나치 수용소보다 더한 21세기의 북한을 알리고 싶었다. 부모의 마음으로 공감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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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인사들의 지지 발언도 이어졌다. 이주영 전 국토해양부 장관은 "하나님이 이소연씨 품으로 아들을 돌려보내 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김성은 목사님은 정말 대한민국의 큰 영웅이시다. 이 영화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널리 상영되어 북한이 자유의 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황학수 전 국회의원은 "영화를 보는 내내 김성은 목사님의 1018번에 걸친 기적같은 탈출이 과연 어떻게 가능했을까 생각했다. 이것은 정말 하나님의 역사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이 영화가 우리민족이 하나되는 물꼬를 트고, 서로를 가로막는 철문을 여는 평화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영성 대표(애터미)"영화를 보면서 이 일은 정말 하나님의 기적을 나타내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어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만이 아시고 하나님만이 하시는 일이다"고 말했다.

 

실향민 2세인 나영수 목사는 "이 영화는 하나님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하나님이 살아계신 대한민국이 북한에 눌리면 되겠나? 이 영화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지지했다.

 

관객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이소연씨는 탈북 동기를 묻는 질문에 배고픔이라고 답했다. 이 씨는 "사실 동기라고 할 것도 없다. 매일 장마당에 아사한 시체가 즐비하다. 아이들과 노인들이 먼저 죽는다. 21세기에 산에 가서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는다면 믿겠나?""아무리 발버둥쳐봤자 나아질 것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말 죽을 것 같은 사람들이 그 땅을 떠나야 살 수 있기에 떠난다. 여러분은 모른다. 24시간 전기가 공급되고 수도가 나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나는 내 앞에서 총살하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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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말 개봉 당시 북한의 실상을 가장 적나라하게 폭로한 '인권 다큐멘터리'로 알려지며, 전 세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비욘드 유토피아'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3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2023 시드니영화제 최우수 국제 다큐멘터리 관객상 수상', '2023 우드스톡영화제 2관왕' 그리고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예비 후보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국내 성적이다. 해외의 엄청난 찬사가 무색하게 국내 흥행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결국 두달여 상영 끝에 극장에서 영화가 막을 내렸고, 최근 박원영 목사(서교총 사무총장)와 나영수 목사(사단법인 나눔과기쁨 이사장)가 총대를 메고, '비욘드 유토피아'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원영 목사는 "이 영화가 이대로 묻히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북한 주민들의 인권, 기독교인으로서의 양심 모두를 함께 묻는 것이다. 이 영화는 반드시 전 국민이 봐야 한다. 그리고 그 일에 기독교가 앞장서야 한다""이 영화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소명을 회복하고, 국민들은 북한의 실상을 깨닫고, 정부는 대북정체의 기조를 새로 세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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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욘드 유토피아'41일 오후 2시 경북도청 대강당, 44일 오후2시 인천시청CGV 등에서의 시사회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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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2

  • 38601
바다

정말 감동이고 충격이었습니다. 교계 뿐 아니라 학생들도 많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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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란

불과 한시간 거리의 땅에 선교가 나아가지 못하는 한국선교의 현실을 이제는 끝내야함을 절절히 깨닫게 한 감동적인 영화. 전국민이 보면 통일 이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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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거워진 ‘비욘드 유토피아’ 재개봉 앞두고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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