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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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제23회 목사안수식 "오직 사명으로"
    한국형 독립교회로 우뚝 선 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총회장 림택권 목사,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가 지난 7일,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제23회 목사안수식을 열고, 40명의 사명자를 배출했다. 특히 이날 안수식에는 과거 북한 노동당의 당비서까지 맡았던 노희창 전도사가 안수를 받아 관심을 받았다. 어느덧 23회째를 이어온 국독연의 목사안수식은 여전히 높은 권위와 특유의 경건함을 자랑하고 있었지만, 이날 안수식은 최근 불안한 시국과 맞물려 다소 비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국독연의 선배 목회자들은 새롭게 기름받은 후배들에게 어떠한 고난과 외압 속에서도 진리를 놓지 않고, 국민을 위해 올곧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의 사명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목회자로서 새롭게 시대의 출발점에 선 후배들을 향한 설립자 박조준 목사의 메시지는 더욱 명확했다. 박 목사는 “부정과 부패, 불법과 불의에 맞서는 우리의 싸움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는 질 수도 넘어질 수도 있다"며 "허나 우리는 낙심해서는 안된다. 포기해서는 안된다. 넘어질지언정 아주 엎드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오른손을 붙드시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넘어지더라도 주저앉지 말고, 엎어지더라도 엎드리지 말라"는 그의 메시지는 목회자는 하나님의 진리 앞에 세상과 결코 타협해서는 안된다는 근본적인 길을 제시한다. 80년대 군부 정권에 과감히 저항했던 뜨거운 양심을 최근 탄핵 시국에 다시 한 번 거리에 흩뿌렸던 박 목사는 순탄치 않은 목회자의 삶이야말로 하나님의 축복받은 사명자의 삶임을 증명했다. 대선배의 가슴 벅찬 권면에 후배들은 힘찬 열정으로 답했다. 안수자를 대표해 인사를 전한 노희창 목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진리와 타협치 않을 것이며,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한반도의 영적 회복을 위해 헌신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희창 목사는 북한 노동당 당비서라는 과거 이력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노 목사는 "10년 전 북한의 정치적 난으로 치부됐던 장성택 사건의 측근으로 낙인되어 해외 출장 시 대한민국으로 망명했다. 종교박해와 탄압을 일삼던 노동당에서 많은 죄를 지었던 제가 오늘 주님의 큰 은혜로 목회자가 됐다"며 "오늘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순한 직분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을 각오로 임해야 할 거룩한 부르심이다"고 말했다. 여전히 하나님을 모르는 고향 북한에 대한 선교 비전을 제시했다. 노 목사는 "오늘 제가 받은 소명은 북한을 향한 복음전파이며, 복음통일이다. 현재 북한선교실천연합 회장으로 북한선교를 실천하고 있다"며 "지금 북한주민들은 하나님을 모르고 있다. 우리는 북한 땅과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오직 복음으로 이 민족을 하나 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수식은 총 7개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안수식 위원으로 설립자 박조준 목사를 포함해 림택권 목사, 임우성 목사, 박순형 목사, 이형노 목사, 정인찬 목사, 임재환 목사, 김시철 목사, 정일웅 목사, 오원호 목사, 강대형 목사, 예용범 목사, 양광호 목사, 김기배 목사, 배종열 목사, 최재복 목사, 조희완 목사, 정균양 목사, 림준식 목사, 최석봉 목사, 박응규 목사, 권문상 목사, 한은택 목사 등이 함께했다. 총회장 림택권 목사는 "바울은 자신과의 치열한 내적 싸움이다. 바울은 당시 유행하던 권투 경기를 자신의 사역 모토로 보았다. 목표가 없이 허공에다 주먹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몸을 처 먼저 복종시키는 것이다"며 "오늘 안수 받으신 여러분은 부름받은 자들이다. 끝없는 고민을 거듭하며 여러분이 나아갈 곳은 오직 하나님이다. 하나님만이 여러분의 중심이며 그가 모든 시작의 끝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면을 맡은 강대형 목사(수지선한목자교회)는 "주인의 음성을 듣지 않고, 자기 생각으로 일하는 종은 얼간이다. 매일 아침 주님 음성에 귀 기울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찾아 행하는 순종하는 종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창립 12년차에 접어든 국독연은 '한국형 독립교회'라는 자생적 체제를 완전히 정착시킨데 이어, 사회와 국민을 위한 공교회로서의 책임감을 크게 감당 중이다. 최근 계속된 국가의 위기 상황 속에서 시름하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표류하는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냈으며, 이념의 포화에 억울하게 공격받는 교회를 위해 과감히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특히 93세의 박조준 목사는 시국집회에 직접 올라, 자유민주주의의 절대적 중요성을 설파하는 한편, 불의 앞에 교회가 침묵치 않고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박 목사의 메시지는 불안한 시국 속 잠자고 있던 상당수의 교회들을 깨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국독연은 지난 203년 3월 튀르키예 대지진 성금 기부에 이어 최근에 경북 산불 재난에 무려 2,000만원을 기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개교회주의가 강한 독립교회 특성상 본부가 회원교회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진행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에도, 국독연은 여느 교단 못지 않은 특유의 유대감으로 공교회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는 "독립교회의 확고한 정체성을 고수하면서도 교회 본연의 책임과 사명을 간과치 않는 것이 바로 국독연이 지향하는 한국형 독립교회다"며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목소리를 따라 이 곳에 온 후배 목사님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고난을 축복으로 여기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국독연과 함께 평생을 동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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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8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논평] 하미자 목사의 ‘보혈의 능력’(벧전 1:18-19)
    우리 신앙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은 죽음의 세력을 쥐고 있는 자 곧 마귀를 멸하시고, 한평생 죽음의 공포 때문에 종노릇하는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히 2:14-1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우리를 이 악한 세대에서 건져 주시려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자기 몸을 바치셨습니다.”(갈 1:4) 그 보혈로 예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의 멍에를 다시는 메지 않도록 믿음으로 굳게 서서 보혈의 능력을 전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의 지배하에 있던 우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보배로운 피를 값으로 지불하시고 우리를 죄에서 대속하셨습니다. 예수의 보혈로 말미암은 구원은 영원하며 사람의 영혼육 전 존재를 구원하는 것이기에 더욱 보배로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죄에서 자유케 해주셨습니다. ‘구속하다’는 ‘전쟁 포로나 노예를 돈을 주고 사서 다시 해방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의 보혈, 즉 몸 전체를 대가로 지불하여 우리를 사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노라.”(요 10:15b)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하나님과 사람을 화목하게 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엡 2:1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죄를 깨끗하게 해주셨습니다.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넷째, 거룩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히 13: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섯째, 영생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요 6:5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의 피를 마신다는 말은 보혈의 능력을 우리의 마음속에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혈의 능력을 찬송해야 합니다. 구약시대 드린 동물의 피는 부정하게 된 사람의 몸을 의식적으로 정결하게 하였으나 양심을 씻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죄로 인해 더러워진 사람의 양심을 정결하게 하고, 죽은 심령을 살려 살아 계신 하나님과 교제하게 하였습니다. 주님의 보혈은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해서 우리로 하여금 죽은 행실에서 떠나 하나님을 섬기게 해주셨습니다. “하물며 영원한 성령을 힘입어 자기 몸을 흠 없는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바쳐진 그리스도의 피야말로, 더욱더 우리들의 양심을 깨끗하게 해서, 우리로 하여금 죽은 행실에서 떠나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않겠습니까?”(히 9: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린양의 피로써 속죄함을 얻은 그 기쁨을 영원히 찬송해야 합니다. 찬송가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268장)의 가사를 봅니다.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하는 것은 보혈의 능력입니다. 육체의 정욕을 이길 힘도 보혈의 능력입니다. 눈보다 더 희게 맑히는 것은 보혈의 능력입니다. 구주의 복음을 전할 제목도 보혈의 능력입니다. 주의 보혈은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의 보혈을 믿어야 합니다. 스가랴 13장을 보면,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주민을 위하여 열리리라.”(1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샘은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이 죄와 더러움을 씻어준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계획을 실행하시기 위해서 대제사장으로 오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대제사장으로서 단 한 번에 지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의 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히 9:11-12) 주님의 보혈이 아니고서는 그 무엇으로도 죄에서 떠날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사람의 죄를 대속하실 수 있는 유일한 구원자이신 것을 믿기 바랍니다. 바울은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알고,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을 깨닫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여, 예수님의 죽으심을 본받는 것이었습니다.(빌 3:10) 그래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하였습니다.(갈 6:14)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눅 9: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자신이 주인이었으나 이제는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것입니다. 평생 주님을 따라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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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6
  • 구속사 세계 전파 위한 ‘아하론 선교센터’ 개소
    광야의 고난과 역경을 견뎌가고 있는 평강제일교회 이승현 목사측이 가나안 땅에 들어서기 위한 마지막 여정을 시작했다. 이승현 목사측은 지난 6일, 인천 송도에 둥지를 튼 '아하론 선교센터'의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구속의 길을 감사로 받들었다. 이날 예배는 구속사 세계 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아하론 선교센터의 새 출발을 지켜보고자 전국에서 찾아온 목회자와 성도 2,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우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예배가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2층 대강당은 물론 3, 5층 대부분의 공간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히브리어로 '마지막'을 뜻하는 '아하론'은 광야의 역사를 지나는 성도들의 마지막 여정이 이 곳이길 바라는 기도에서 지어졌다. 성도들은 "우리 광야의 마지막이 바로 이 곳 아하론 선교센터가 될 것을 확신한다"며 "하나님의 계획은 이 곳에서 우리로 하여금 구속사의 큰 능력과 은혜로 더욱 빛나게 하실 것을 믿는다"고 기대했다.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이사장 이승현 목사)의 본부가 들어선 아하론 선교센터에서는 앞으로 구속사 말씀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매주 성도들의 구속사 말씀 강의는 물론이고, 목회자를 위한 구속사 심층 강의, 전국 아카데미 회원 교육 및 세계 지부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에 나선다. 이승현 목사는 "오늘 우리가 이 곳에 함께할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아버지의 은혜고 축복의 결과다. 준비기간이 3주밖에 없었음에도 너무도 멋있게 선교센터를 구축해냈다"며 "하나님이 하셨고,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이름도 빛도 없이 함께해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진 강의의 주제 역시 '아하론'이었다. 이승현 목사는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아하론' 즉 '마지막'이 곧 축복의 시작임을 확신했다. 구속사는 마지막 때의 구원을 분명히 약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하나님은 구속사의 시작과 끝을 이끄시고, 예수님은 재림으로 모든 구속사를 완전히 끝내실 것이라고 했다. 창조와 초림, 종말과 재림의 사건은 성경이 증거하는 구속사의 실체이며, 우리에게 주는 '아하론'의 영원한 축복과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결정적으로 이번 아하론 선교센터 입당이 교회 회복을 위한 마지막 여정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성도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평지에 쳤던 마지막 진이 40년의 광야 여정을 끝내고 가나안 입성을 준비한 '아하론'이었듯이, 인천 송도의 아하론 선교센터가 자신들의 '모압'이 될 것이라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 함께한 한 성도는 “광야의 시련은 우리에게 매우 고된 시간이지만, 그만큼 스스로의 신앙을 더욱 단단케 하는 계기가 됐다”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광야의 시련과 함께 구속사의 말씀을 함께 허락하셨다. 아하론 선교센터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구속사 계획 안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는 매주 주일 오후 2시, 아하론선교센터에서 구속사 기도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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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6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새벽 미명처럼, 봄의 햇살처럼”
    다시 한 번 우리는 가슴 아픈 비극의 역사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의 계엄선포와 탄핵, 그리고 파면으로 이어진 극도의 혼란과 분열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저는 지난해 12월 발뒤꿈치에 저온 화상을 입은 이후에 거의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채 고요한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어수선한 시국과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 갈등과 혼란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사랑과 화해의 중재자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 분열과 대립의 중심에 서는 듯한 모습들이 미디어를 통해서 보도될 때는 ‘정말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이렇게 각인 되어서는 안 되는데... 교회의 본령과 방향성은 이런 모습이 아닌데...’ 하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광장에 나와 외치고 저항하는 분들의 그 안타까운 마음이야 어찌 헤아리지 못하겠습니까? 저 또한 의분이 일어날 때도 있고 저항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솟아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교회 전체를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십수 년 전부터 ‘한국교회 생태계’라는 말을 처음으로 쓰면서 반기독교 세력의 실체와 전략을 알리고 반이슬람, 반동성애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입니다. 아마 대형교회 목사로서는 최초로 수많은 집회와 세미나, 언론 기고 뿐만 아니라 광장에서 반동성애 운동을 이끌면서 저항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국교회의 본질과 가치를 위협하는 치명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앞장섰던 것입니다. 결코 어떤 이념이나 정치적인 아젠다를 가지고 어느 진영이나 정파에 서서 외치거나 활동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정관계 지도자들을 만나고 언론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사회적 외연을 확장해 갔던 공적 사역 역시 한국교회의 영광성과 거룩성을 지키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국교회가 너무 극단적인 이념과 정치에 매몰되어 있는 현상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다시 한국교회는 복음의 본질과 가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정신으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 남북으로 나뉜 현실만도 비극인데, 교회가 앞장서서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로 나뉘어 극단적인 분열과 충돌을 계속하면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향해 걸어갈 수 있겠습니까? 정치인들 역시 더 이상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거나 선동하지 말고 국민의 안위와 행복, 공공의 선을 이루는 정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진보 진영이 되었건 보수 진영이 되었건 간에 국민의 행복과 공공선을 이루기 위한 이상과 가치를 펼쳐가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국가 분열과 혼란의 비극적 역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비전과 상생의 정치를 복원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가장 높은 산이 되어 진리와 가치, 비전을 제시하고 가장 깊은 바다가 되어 사랑과 용서, 화해의 정신으로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합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 진실과 진리 그 자체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야 합니다. 결코 지도자의 위치에서 혼란과 분열, 파괴와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됩니다. 최근 국민 힐링 드라마라고 불리는 ‘폭싹 속았수다’가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가족 사랑과 인간애의 따스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최근에는 될 수 있으면 슬픈 영화, 슬픈 소설은 안 읽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폭삭 속았수다’라는 드라마도 1회를 보고 더 이상 안 봤습니다. 인생의 과정 과정에 너무나 눈물이 많이 나올 것 같고, 그 슬픔을 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결론만 물어봤습니다. 애순이는 요양원에서 시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관식이는 병들어 죽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고 합니다. 금명이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을 겪고 나서 고향 제주도를 찾아왔을 때 아버지가 새벽에 배를 타고 나가자고 합니다. 금명이는 안 그래도 힘든데 무슨 새벽에 배를 타고 나가냐고 짜증을 내지만 아버지의 순애보적 사랑을 거부 못하고 겨우 따라 나갑니다. 아버지는 묵묵히 배를 띄우고 딸 금명이에게 서서히 밝아오는 새벽 여명을 보여줍니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금명이는 고백합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추웠을 때 가장 따뜻했던 사람...” 훗날 아버지 관식은 딸이 힘겨운 여정을 보낼 때마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니다 싶으면 빠꾸, 아빠가 뒤에 있을게.” 한국교회도 집단적 상처와 아픔을 겪으며 가장 차가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우리 사회에 가장 따뜻한 사랑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끝내 어둠을 뚫고 밝아오는 새벽 미명처럼, 봄의 햇살처럼 따스한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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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니즘
    2025-04-06
  • 다툼의 명분 잃은 평강제일교회 사태, 무엇을 위해 싸우나?
    만 3년차에 접어든 평강제일교회 사태가 점차 명분 없는 다툼으로 변질되며 보는 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애초 사태를 촉발시킨 원인들이 사실상 규명된 상태인데, 이와 관계없이 그저 싸움 그 자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일, 유종훈 목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정직등구제재심판정취소'를 기각했다. 해당 사건은 유종훈 목사측으로 치리(정직, 감봉)를 받은 이승현 목사측 교역자 17명이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로부터 구제를 받자, 유 목사측이 노동위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 소송이다. 애초 중노위는 1차 지방노동위원회의 판단을 뒤엎고 유 목사측의 치리가 부당하다며 즉각 구제를 명령했지만, 유 목사측은 이를 인정치 않고 행정 소송을 진행했고, 결국 법원에 의해 최종 기각됐다. 법원 역시 유 목사측의 치리가 부당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향후 유 목사측의 항소가 뻔히 예상되지만, 현재의 분위기로는 이를 뒤집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여러 사건들을 종합하면 현재 법원은 평강제일교회 사태에 두 가지 부분을 명확히 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본 사태의 핵심이 유종훈 목사측과 이승현 목사측으로 나뉘어 벌이는 세력전이라는 점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번 판결에서도 두드러지는데 재판부는 특정 치리의 배경에 대해 "(유종훈) 대리회장측과 이승현 지지측으로 양분되어 교회 운영의 주도권을 두고 분쟁을 겪던 중 참가인들이 이 사건 대리회장의 지위 및 권한 범위 등에 관해 이견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법원이 사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사실이나 본질적으로 교회 내 두 세력 간의 다툼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최근 대부분의 사건에서 언급되고 있는 '법제인사위원회의 불법성'이다. 교회 내 징계를 담당하는 법제인사위는 본 사태 이후 교역자들은 물론 수백명에 이르는 평신도들의 면직 출교를 결정하며 사태를 격화시킨 존재다. 허나 법원은 다수 사건에서 유종훈 목사가 법과 절차를 위반한 채 일방적인 위원 구성을 강행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간 법제인사위가 판단했던 사안들을 원인 무효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소송의 재판부 역시 이를 정확히 언급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치 말아야 한다. 여기에 유종훈 목사측으로부터 면직 출교 처분을 받은 700여명이 넘는 이승현 목사측 성도들이 법원으로부터 교인 지위를 회복하고, 교회 출입까지 허락받은 것 역시 바로 '법제인사위의 불법성'이 결정적이었다. 법원의 이러한 판단들은 교회 내분 중에는 상대를 쉽게 벌할 수 없고, 교역자는 물론 평신도를 함부로 내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곧 공동의회를 통해 당회장 선출을 완료해야 하는 교회 입장에서 결국 '교인 명부'를 확정치 못하게 함으로, 궁극적으로 공동의회를 열지 못하게 만들 우려가 크다. 앞서 15년 가깝게 분쟁을 펼친 광성교회나 현재 분쟁 8년차에 접어든 성락교회 모두 사태를 제 때 끝내지 못한 결정적 이유가 바로 '교인 명부'에 있다는 부분을 반드시 기억해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회 다툼 중에는 어느 한 쪽이 반대 쪽 교인을 내칠 수 없다는 결론을 남긴 광성교회의 '4/20' 판례는 평강제일교회 사태에도 그대로 적용될 여지가 크다. 결정적으로 평강제일교회 사태가 점차 명분없는 싸움으로 변질되어 간다는 것은 바로 애초 사태의 원인으로 꼽힌 '이승현 목사의 신학교 인수자금 횡령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검찰은 3년여의 조사 끝에 유 목사측이 이 목사에 제기한 횡령액 '140억' 중 약 8억원을 제외한 대부분을 불기소 처분했다. 해당 8억원 역시 애초 본 건으로 분류된 '신학교 인수자금'과는 아무 관계없는 금액이었다. 평강제일교회 사태가 격화된 가장 큰 원인은 다름아닌 이승현 목사에 씌워진 '140억원 횡령범'이라는 오명이었다. 당시 이를 선동한 세력과 사실로 인지한 성도들의 격한 반발이 두 세력을 가른 단초가 됐고, 현재의 안타까운 지경을 만들어 냈다. 반면, 유종훈 목사측과 함께한 고 박윤식 목사의 아들이 현재 20억원이 넘는 교회 공금을 훔쳤다는 이유로 '특수절도'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오히려 상황이 뒤집힌 감마저 들게 한다. 그간 중립에서 현 사태를 관망해 온 한 교회 관계자는 이미 다툼의 명분을 잃은 두 세력이 더이상 싸움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목사에 대한 횡령 의혹이 대부분 해소된 상황에 지금부터의 다툼은 감정적, 정치적 목적이 더 크다는 것이다. 또한 광성교회 4/20 판례에 따라 '교인 명부'가 발목을 잡는 지금의 상황은 평강제일교회 다툼이 결코 어느 한쪽의 일방적 승리로 끝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양측 성도들이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당 관계자는 "법무법인에 매번 수천~수억원의 돈을 지불해 가며, 더 이상 싸움을 이어갈 의미가 없다. 이미 양측 다툼에는 국내 1위 법무법인을 포함해 최상위권 법무법인이 들어와 있다"며 "이대로 가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법정 비용이 발생한다. 이 모두가 성도들의 헌금이고, 고 박윤식 목사님의 헌신의 결과인데, 이것은 결코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외 수많은 지교회와 아카데미 형제교회들이 평강 사태 이후 그야말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단 돈 100만원이 없어 문을 닫을지 모르는 교회들이 부지기수인데, 이들을 살리는데 써야 할 성도들의 귀한 헌금이 명분 잃은 다툼에 무의미하게 소비되고 있다"며 "성도와 지교회, 아카데미 형제들을 위한 양측 모두의 대의적 결단이 간절히 필요한 때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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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5
  • [시국 논평] 대통령 파면에 대한 평가와 시민사회·교회의 역할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 결정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결정은 국회의 탄핵 소추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헌재는 윤 대통령이 헌법이 정한 통치구조를 무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일부는 이를 <국회의 내란적 반란에 사법부가 영합한 역사적 오판>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비판의 근거 1. 정치적 동기: 헌재의 결정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주장입니다. 국회의 탄핵 소추가 야당의 주도로 이루어졌고, 이는 정치적 이념과 가치관의 충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2. 헌법적 문제: 헌재가 헌법을 수호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입니다. 헌재가 헌법의 원칙을 무시하고,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여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입니다. 3. 국민의 권리 침해: 헌재의 결정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입니다. 이는 헌재가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주장입니다. 향후 대안 1. 헌법 개정: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 탄핵 절차를 보다 명확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정치적 동기로 인한 탄핵 소추를 방지하고, 헌재의 역할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2. 정치적 중립성 강화: 헌재와 같은 사법 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재판관의 임명 절차를 투명하게 하고,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3. 국민 참여 확대: 탄핵 절차에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국민 투표를 통해 탄핵 여부를 결정하거나, 국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정치적 대화와 협력: 정치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여야 간의 협력과 타협을 통해 정치적 갈등을 줄이고,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러한 대안들을 통해 헌재의 결정이 가져온 논란을 해결하고,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정치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인해 사회가 극도로 양분화된 상황에서, 시민과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을 시민사회와 교회의 역할로 나누어 정리해 보겠습니다. 시민사회의 역할 1. 감시와 참여 1) 국회의원 시민검증단: 시민들이 직접 국회의원의 활동을 검증하고 평가하는 단체를 조직하여,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하도록 감시합니다. 2) 세금바로쓰기운동: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의 세금 사용을 투명하게 감시하고, 잘못된 세금 사용을 바로잡기 위한 활동을 전개합니다. 2. 봉사와 연대 1) 아름다운 동행봉사: 1인 세대를 위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합니다. 2) 지역사회 참여: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형태의 연대 활동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합니다. 3. 교육과 홍보 1) 민주시민 교육: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와 관련된 교육을 제공하여, 올바른 시민의식을 함양합니다. 2) 홍보 활동: 시민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합니다. 교회의 역할 1. 공공성 회복 1) 공공신학적 접근: 교회는 단순한 종교 단체를 넘어 시민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공공성을 회복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합니다. 2. 사회적 책임 1) 사회 정의 실현: 교회는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소외된 이웃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활동을 전개합니다. 2) 지역사회 재조직: 교회는 지역사회의 공백을 메우고, 지역공동체를 재조직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3. 정치 참여 1) 정치적 역할: 교회는 정치 참여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 영역에서 도덕적 차원을 논하며, 사회 구성원들이 개인 및 집단 이기주의로부터 벗어나도록 돕습니다. 추가할 일들 1. 연구와 정책 제안 1) 정책 연구소 설립: 시민사회와 교회가 공동으로 정책 연구소를 설립하여, 사회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합니다. 2) 정책 제안 활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에 정책을 제안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2. 국제 연대 1) 국제 협력: 국제적인 시민사회 단체와 협력하여,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합니다. 2) 국제 봉사 활동: 해외 봉사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을 강화합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시민사회와 교회는 사회의 양분화를 극복하고, 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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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5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로운 회복의 미래로 나아가야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그러나 어둠이 빛을 이겨본 적이 없다.” (요한복음 1장 5절) 오늘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인용해 파면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역사적 결정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이번 판결이 국가 권력의 남용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었음을 인식합니다. 너무나도 중차대한 판결을 두고 고뇌했을 재판관들께서 공정한 법리와 상식에 따라 판결에 이른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는 갈등과 반목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헌법에 근거한 법적 절차를 통해 불법적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을 묻고 민주 헌정 질서를 지켜냈습니다. 따라서 탄핵에 대한 찬, 반의 입장을 떠나,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승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정의로운 회복의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치권은 여야가 함께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적 신뢰 구축을 위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 바랍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오랜 기간 계속된 국민들의 고통이나 불안을 해소하도록 혼란한 국정을 잘 수습해나가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미래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어둠을 이기는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따라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언제나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파수꾼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이루는 데 힘쓰겠습니다. 2025년 4월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종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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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4
  • [미래목회포럼] “더 이상 탄핵 찬반으로 인한 갈등과 반목 없어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2.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만장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습니다. 헌법 재판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민주적 법치주의에 반한 위법한 일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미래목회포럼은 비상계엄이 민주적 법치주의 위반이라는 판결에 주목하며 앞으로 진행될 대통령 선거와 모든 국정운영도 민주적인 법에 따라 진행 되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이번 파면으로 그동안 탄핵 찬성 반대 집회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미래목회포럼은 이제는 여당과 야당 모두 서로 한발씩 물러나 국가적 위기 앞에 서로 협력하고 국민적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는 정치적 결단을 촉구합니다. 한국교회는 현재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입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말 실시한 종교인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에 대한 호감도는 9%로 최하위입니다. 다른 종교에 비해 기독교인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른바 가나안 성도도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대를 비롯한 젊은 층에서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 경우가 급격하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에 젊은 사람들이 줄어드는 현상은 결국 교회 고령화로 이어지고 많은 문제들을 야기 시키고 있습니다. 선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중요한 사회적 책임을 다 해 왔습니다. 구한말 복음이 처음 소개 되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통해 한글을 배웠으며 여성 계몽운동, 금주 금연운동 등 교회는 사회 곳곳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교회가 사회 속에서 들어가 국민들과 함께 아파하며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고 교회 부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탄핵 정국으로 분열된 우리 국민들을 화해시키고 하나로 통합하는 일을 한국교회가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한국교회가 국민대통합을 위해 나섰던 경험이 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이 오늘 우리 사회에 다시 한번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이 시대 우리를 부르셨다고 믿습니다. 한국교회가 국민적 아픔을 껴안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어 내는 일에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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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4
  • [한국교회총연합] “대통령 파면 헌재 결정 존중한다”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하여 전원 일치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였다. 한국교회총연합은 이미 표명한 대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원인이 되어 진행된 탄핵 심판은 헌법 수호의 최고 기관으로 헌법재판소를 설치한 87년 체제가 지킬 수 있느냐는 논의까지 확대되면서 정당과 진영에 따라 극단적 대립과 분열을 초래했다. 또한 대외적 국격 훼손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며 국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 정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통령선거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여당과 야당은 국민적 갈등을 선동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대의 민주주의 정치를 복원하라. 새 정부에서는 국회와 협력하여 반복되는 탄핵과 극단적 대립이 대통령중심제의 권력 집중에서 온 것이라는 진단대로 국민 분열을 막을 수 있는 권력구조로의 개편을 속히 추진하라. 한국교회 모든 교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자유롭게 하되, 십자가 복음에 합당하게 말하고 행동하기 바란다. 욕설과 비방과 폭력은 복음적 행동이 아니다. 깊은 통찰과 절제된 언어와 행동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도록 힘쓰기 바란다. 곧바로 진행될 대통령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하나님과 국민을 두려워하며, 국민을 통합하고 상대를 존중하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후보에게 투표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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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4
  • [세이브코리아] “헌재의 결정 받아 들여야···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안돼”
    지난 4개월여간의 극심한 정치적 대립과 혼란은 시작부터 끝까지 기승전결 모두 이재명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한 사람을 위한 방탄 국회는 수십 건의 탄핵을 남발하고 예산권을 남용하는 등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입법독재를 일삼아왔습니다. 전 국민들이 알고 있는 바입니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원하고 이재명의 독재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뜻을 알려왔습니다. 비록 대통령은 탄핵되었지만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알리고 나라를 깨워온 것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과정에 함께 해주신 모든 성도와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세이브코리아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오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받아들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비록 정치적 구호는 달랐을지라도, 두 달 내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이 화합하고 하나되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국민들과 함께 드렸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해주실 것입니다. 우선 내일 여의도에서 예정되었던 집회는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교회를 위해 더욱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세이브코리아 일정은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성도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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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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