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와 함께하는 사할린 동포의 따뜻한 설날
국악공연, 설 명절 음식 만들기·떡메치기 등 함께 해
1992년 시작된 영주귀국 사업으로 전국 23곳에 3,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은 약 70년간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서 살며 제대로 된 설 명절을 보내지 못했다.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어르신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와 우리 민족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 것.
행사는 구체적으로 국악공연, 어르신들에 대한 학생들의 세배, 설 명절 음식 만들기(만두 빚기), 민속놀이(윷놀이,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떡메치기 체험, 노리개 만들기, 한복착용 및 촬영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회봉사센터 추병식 소장은 “백석대학교는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이라는 백석인의 지표에 따라 늘 주위를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고 있다”며 “이는 학생들에게 자연스레 나눔의 정이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인성교육의 하나다. 우리의 작은 실천으로 세상이 따뜻해지도록 앞으로도 나눔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할린에서 태어나 우여곡절 끝에 고국으로 돌아온 신정춘씨는 “사할린에서도 1월 1일에 설 명절을 지내지만 한국에서처럼 큰 명절이 아니었다”며 “백석대학교에서 매년 기쁜 설날을 보내게 해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백석사회봉사단 소속 15명과 스포츠과학부 10명의 학생이 참여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고, 사할린 동포들에게는 고국의 명절 체험을 통해 민족애를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