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2003년 5월11일 노무현대통령이 난생처음으로, 취임과 함께 미국순방길에 나섰다. 노대통령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고 15일에는 조지W부시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만남은 한ㆍ미 관계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만남으로 세계의 관심거리였다. 이번에 노대통령의 방미는 실무방문으로, 그만큼 여러 가지로 사안의 시급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예우는 국빈대접을 받았다. 한편에서는 조지W부시 대통령의 텍사스에 있는 ‘크로포드 목장’에 초대 받지 못한것과 미국의회에서의 연설이 빠진것에 대하여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두 대통령은 동갑나기에다 남부출신이라는 공통점과 개성과 독특한 성향이 있어 의미있는 만남이 될 것이란 관망도 있었다. 노대통령의 방미에 대하여 각 신문들은, 국내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마비가 된 어수선한 가운데, 5월12일자에서 방미사실과 그 전망을 보도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1면에서 ‘한ㆍ미 관계 우려 씻을것’이라는 기대감과 4면에서 이번 회담이 북핵해결과 한ㆍ미 동맹관계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야당이 주문한 ‘오해 부를 표현 삼가고 동맹관계를 확실히 다져놓기를 바란다’는 내용도 게재하고 있다. 31면에서는 이홍구 칼럼을 통해 ‘북핵 대응 혼선 정리할 기회’라고 주문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A1면에서 ‘한ㆍ미 관계 우려 불식시킬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고 A5면에서는 대통령의 방문일정과 북핵과 삼자회담, 양국신뢰 회복, 경협 투자유치등의 과제가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A31면 사설에서 노대통령의 방미는 외교안보적 소득과 함께 경제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A1면에서 ‘한ㆍ미 동맹 재확인 기대한다’는 제목을 달고 있으나 A10면에서는 미국 공화당 인맥에서 지한파(知韓派)가 부실해 한국대변의 한계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한매일은 1면에 ‘북핵 평화해결 긴밀협의’로 방미 제목을 달고 4면에서는 노대통령의 방미가 여러 가지로 힘든여정이 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5면에서는 여야 중진들이 방미하는 노대통령에게 ‘쓴소리’한 것을 보도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사진없이 노대통령이 뉴욕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고 5면에서는 ‘북핵조율은 평화적해결 원칙확인에 그칠듯’하다고 분석하며 미국쪽 정가와 언론은 ‘덤덤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7면 데스크 칼럼에서는 노대통령에게 전략적 화법을 구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매일경제는 1면에서 노대통령이 방미했다고 적고 4면에서는 노대통령의 방미에 대하여 98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는데 그 중 75%가 국가신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북핵 문제해결의 기대는 24.7%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한국일보는 A1면에서 노대통령의 방미일정이 시작됐다고 보도하고 A2면에서는 노대통령이 방미에 앞서 참모들에게 ‘큰 욕심 부리지 말자’고 했다는 말을 소개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1면에서 ‘북핵 평화 해결과 경협 증진’을 기대한다고 보도하고 4면에서는 북핵문제, 경제분야별 과제와 전망을 분석하고, 미국 일부 언론에서 노대통령은 ‘검증되지 않은 지도자’로 보도됐다고 전하고 있다. 한겨레는 1면에서 ‘북핵ㆍ한미 동맹 긴밀 공조’의 제목과 4면에서 미국쪽과 평양쪽 반응을 보도하고 있다. 또 사설에서는 북핵회담에서 ‘한국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같이 언론들이 기대와 우려, 예측과 주문을 하는 가운데 노대통령은 ‘미국에서 느끼는 미국’의 분위기 속에서 방미를 마쳤다. 노대통령의 방미결과는 북핵문제등 외교안보적협력 측면과 경제협력등 50년 전통의 동맹관계의 기조위에 최근 어색해진 양국관계 개선등의 중요한 이슈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기회가 되었다. 방미결과에 대한 여러갈래의 해석과 함께 노대통령을 지지했던 단체들의 갈등과 탈퇴가 계속되고 있다. 노대통령은 확실히 방미를 기점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다. 다시 말해 ‘미국에서 본 미국’은 ‘한국에서 생각한 미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제 언론들은 5월12일자에서 노대통령의 방미사실보다 화물연대의 파업에 비중을 더 두고 보도했는데 무엇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것인지 바른 보도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해소하는데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한국교회언론회(www.chp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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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과 차이점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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