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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가견적 교회
- 기독교인이 사도신경에서 ‘나는 거룩한 공회(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할 때, 그 교회는 가견적(可見的) 교회뿐만 아니라, 아담 이래로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모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칼빈은 이 가견적 교회를 ‘어머니’라는 칭호로 부르고 있다. “이는 이 어머니가 우리를 잉태하고 낳으며 젖을 먹여 기르고 우리가 이 육신을 벗고 천사같이 될 때까지(마 22;30) 보호 지도해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생명에 들어가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너무 연약한 사람들이어서 일평생 그녀(교회)의 학교에서 배우는 자로 지내는 동안 생의 마지막까지 그녀의 지도와 치리하에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품을 떠나서는 죄의 용서나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기독교강요 4권 1장 4절). 이것이 바로 거룩한 보편적 교회이다. 이 보편적 가견적 교회는 죄와 허물이 많은 인간의 모임이어서 많은 부패가 있고, 분쟁이 있으며, 갈등이 있다 할지라도 교회로부터 분리를 정당화 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성례가 행해지는 외적인 교회를 자의적으로 버리는 자는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이다.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는 너무 많은 인간적 분열이 있다. 이 분열로 인해 거룩한 보편적 교회가 세속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하나의 보편적 교회에서 완전히 분리되거나 교회의 교제로부터 제외된 이방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교파가 다르고 교단이 달라도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보편적 교회의 일원으로서 형제요 자매임을 인식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떤 교회가 진정한 교회인지, 교회의 통일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형제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었다”(엡 2:20).교회의 통일성은 “한 주님, 한 믿음, 한 세례, 한 하나님 곧 만물의 아버지”가 있고, 그가 우리를 하나의 소망으로 부르셨다(엡 4:4-6)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의 끈으로 한 하나님에게 연결되어 있기만 하면 우리는 하나의 몸이고 하나의 영이 되는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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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가견적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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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독교
- 인간의 영혼을 부정하는 공산당이 지배하는 14억의 중국대륙에 1억에 이르는 기독교인들이 있다는 것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중국 공산당은 지속적인 기독교 탄압을 일삼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령 종교사무조례(2018년 2월 1일부터 시행하는 수정안)는 제1장 총칙 제2조애서 “국민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또 “국가는 법에 따라 정상적인 종교활동은 보호하고, 종교단체와 종교활동 장소 및 신앙인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한다”(제4조). “각급 인민정부는 종교업무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건전한 종교업무 시스템을 구축하여 종교업무능력과 필요한 업무조건을 보장한다”(제6조)고 하여, 종교집단의 정상과 비정상을 국가가 판단하며, 종교업무의 지도를 각급 인민정부가 간섭토록 하고 있어, “국민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 보장”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완전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한국의 경우에는 정부의 종교업무라는 것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종종 종교의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형편이다. 중국의 기독교 역사는 7세기 당나라 시대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후 시대에 따라 많은 부침이 있었으나 기독교 신앙은 중국인의 정신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시대마다 많은 지도력 가진 기독교 인물들과 순교자를 배출했다. 따라서 오늘의 중국공산당 하에서의 1억이라는 기독교인의 숫자는 단순한 시대적 산물만이 아니다.지금 중국은 도시마다 주일예배에 교인들이 꽉꽉 차는 삼자교회들이 즐비해 있다. 인민정부가 기독교를 억압하고 있음에도 인민들의 신앙은 기독교를 선호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여기에 또 비삼자교회들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제는 훈련받은 목회자가 절대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바로 이 점을 한국교회가 유의해 살필 필요가 있다. 훈련받은 지도자가 부족한 교회는 미신으로 기울러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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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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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6·25 70주년
- 1950년 6월 25일 북한공산군의 기습남침으로 벌어진 6·25 전쟁이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이루어지기까지 3년 1개월 2일동안 벌어진 6·25전쟁으로 한국군은 전사자 137,899명, 부상자 450,742명, 실종자 32,838명이고, 유엔군은 전사자 40,670명, 부상자104,280명, 실종자 9,931명의 희생자가 났다. 또 민간인도 사망자 373,835명(학살자 포함), 부상자 229,625명, 납치자 84,532명이고, 행방불명자 303,212명에 이른다. 그리고 피난민 320만, 전쟁미망인 30만, 전쟁고아 10만여명에 이르렀다. 물론 북한군과 중공군에도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1천만에 이르는 이산가족을 남긴 것이 6·25전쟁이다.그런데 북한은 6·25 기습남침을 앞두고 1950년 6월 7일 방송을 통해 ‘평화적 조국통일 호소문’이란 것을 발표했다. 이 호소문은 해방 5주년 기념일에 최고입법회의를 열기 위하여 8월 5일에서 8일 사이에 남북 총선거를 실시하자며 이를 토의하기 위하여 6월 15일에서 17일 사이에 남북 민주주의 정당 및 사회단체 대표자 회의를 해주 또는 개성에서 열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어 또 북한은 6월 19일에 방송을 통해 ‘남북 국회에 의한 통일정부 수립 제안’을 발표했다. 남한이 이에 동의한다면 6월 21일 서울 또는 평양에서 남북한 국회의 대표들이 회합을 갖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소위 평화적 해결을 제안해 놓고 그리고는 바로 6월 25일 새벽 4시에 휴전선 전역에서 남침한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자들은 상대를 속이기 위해 언제나 '위장평화'를 앞세운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이다.6·25로 인한 민족분단의 70주년 역사는 단순하지 않다. 현대사회에서 70년은 공산주의의 실험이 실패로 끝난 기간이다. 그 70년간 세계는 공산주의의 망령에 인권이 무참히 짓밟힌 시간이었다. 북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70년간 북한공산집단의 독재에 인민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종교, 결사, 언론, 표현에 있어서 어떠한 자유도 누릴 수 없었다. 종교, 결사, 언론, 표현의 자유가 없는 사회는 당연히 인권의 보장도 없다. 이런 사회에서 억압받는 민족을 구원하는 것이 민족교회의 책무이다. 6·25 70주년을 맞아 앞두고 북한의 태도가 이상하다. 온 국민이 경계심을 높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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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6·25 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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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교회 이 고비 잘 넘겨야
- 한국교회가 지난 5월 31일 주일로 ‘예배 회복의 날’로 정하고 본격적인 교회당 현장예배 모임을 시작한 가운데, 5월 한달 기독교 모임과 관련한 집단 감염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 1일자 정례브리핑에서 5월 한달간 기독교 모임과 관련해 발생한 집단 감염이 6건임을 발표하고, 확진자 발생 및 노출자 추적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천 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교회가 13개 교회에 확진자는 23명이며, 안양 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4개 교회 9명, 구미엘림교회 관련 9명, 서울 동인교회 관련 11명,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4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등이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 주중 종교행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고 있 는 바 모임 자제 및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을 요청했다. 부득이한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식사 제공 및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현장예배나 성경공부 등 대면 모임을 자제하는 것은 옳다. 코로나 19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 분명하지만 교회가 6월 한달만이라도 더 유의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교회는 지난 두달간 질본의 지시대로 미대면 예배를 진행해왔고, 부득이 한 경우는 거리 유지 등 최대한의 방역 지시를 따라왔다. 이제 더 이상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진원지라는 말이 들리지 않게끔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능동적으로 잘 대처해왔다.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주일예배를 제외한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은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가지 연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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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교회 이 고비 잘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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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한번 확인된 사실은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의 종교집단 가운데 가장 큰 세력임을 확인시켰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방역대책본부는 언론 브리핑을 할 때마다 매번 다른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드러내지 않고 한국교회에 대한 움직임을 체크하기 바빴다. 아마도 이는 신천지 사태에 놀라 비슷한 상황에 있는 교회를 감시대상으로 삼았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가 우리사회 종교집단의 대표성을 갖는다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이다.한국의 기독교는 신도가 500만명에 이르는 천주교를 제외하고도, 6만개 교회당에 약 1000만명에 이르는 신도가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다종교사회인 우리사회에서 기독교가 주류종교의 위치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기독교는 주류종교로서 우리사회에 대한 그 의무와 사명을 감당함이 마땅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사회적 가치관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주류종교에서 나오는 것이다. 19세기 말 이후 이제까지 우리사회는 딱히 주류종교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 종교가 없었다. 신라 시대 이후 고려까지는 불교가, 조선 시대는 유교가 주류종교로서 사회적 가치관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그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모든 종교가 크게 위축되었다가 해방 후에 다종교사회로 편입되었다. 다종교사회란 대표성을 갖는 종교집단이 여럿이라는 뜻이다. 불교와 천주교와 기독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는 사화적 양향력으로 볼 때, 사회언론이 '개신교'라고 부르는 한국교회가 가장 큰 종교집단임은 틀림 없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가 교파주의와 교단주의로 갈갈이 찢어져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연합과 일치를 위한 교계연합단체들마저 분열해 있어 일치된 힘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를 이끄는 영향력은 한국교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한국기독교는 단순히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종교단체로서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교회의 역할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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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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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결정
-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공동회장 김정환 목사 등이 제기한 전광훈 목사에 대한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여, 지난 1월 30일 열린 한기총 제31회 정기총회의 대표회장 선출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총회 결의 무효확인 사건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대표회장 직무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재판부는 가처분 결정문에서 한기총 제31회 총회는 △총회대의원인 12명의 명예회장들에 대해 정기총회 소집통지를 누락한 잘못이 있고, △대의원 신분임을 주장하며 회의에 참석하려는 이들의 입장을 막아 배제한 상태에서 정기총회를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으며, △박수로 추대해서는 안되는 상황임에도 ‘박수 추대 선출’을 의결한 행위는 의결법상 하자가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에는 ‘무기명 비밀투표’와 함께 ‘박수 추대’가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수 추대는 “외견상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에 의한 선출 방법에 따랐다고 하나 실질적으로는 의결권 및 선거권의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하여 자유와 공정을 현저히 해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총회에 앞서 전광훈 목사의 대표회장 후보 자격 등을 문제 삼아 정기총회 개최 자체를 금지하는 가처분이 신청되는 등 이견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제 한기총은 본안판결이 확정되기까지 상당기간 혼란에 빠질 듯하다. 그렇잖아도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로 대내외적인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인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매우 우려된다.한기총이 이런 지경에 이르기까지는 그동안 교권을 탐하는 교계의 사이비 지도자들이 한기총을 마치 자신들의 교권욕을 충족시키는 도구쯤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세속적 욕심이 결국 한국교회를 멍들게 하고 연합과 일치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비 지도자들은 오늘도 버젓이 교계의 원로들인체 하며 어른 대접을 받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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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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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체와 변화체
- 기독교의 인간관과 구원관은 인간의 죽음 후 영혼의 내세 삶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의 부활체와 마지막 심판 때에 살아있는 자의 변화체를 말하고 있다. 이는 믿음이 없는 이에게는 신화적인 허탄한 말로 들리겠지만, 그것을 믿는 기독교인 들에게는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매번 예배 때마다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신앙고백으로 되뇌인다.그러면 죽은 자의 다시 사는 몸, 즉 부활체는 어떤 몸인가? 지금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얼굴 이대로의 모습은 아니다. 부활체는 ‘신령한 몸’으로 바뀐 상태이다. 부활의 첫 열매인 예수님의 부활체는 3년동안 동거동락 하던 제자들도 처음에 알아보지 못했다. 주의 사랑을 받은 막달라 마리아도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의 서신 것을 보나 예수신 줄 알지 못하더라”(요 20:14). 엠마오로 가던 청년들도 “저희가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동행하시나 저희의 눈이 가려워져서 그인줄 알아보지 못하거늘”(눅 24:15,16). 예루살렘에 모여있던 제자들도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저희가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눅 24:36,37)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부활체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신령한 몸이다.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 1:9). 그러면 변화체는 무엇인가?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라” (고전 15:51-53). 이 죽지 아니함을 입는 변화체 역시 ‘신령한 몸’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영광의 몸의 형체’ (빌 3:21)이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부활체와 변화체에 이르기를 고대하며 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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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체와 변화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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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신종교들
- 한국인의 정신의식에는 비결신앙(秘訣信仰)이 깊이 뿌리하고 있다. 비결이란 세싱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어떤 방법을 뜻한다. 따라서 비결신앙이란 말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 이제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구원의 방법을 알고 있다는 주장, 즉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고 하는 말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기독교 같은 전통 보편적 종교에서 이단(異端)이 자주 발생하고, 신종교(新宗敎)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경의 난해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제까지 역사적 기독교가 모르는 구원의 계시가 있는 것처럼 사람을 미혹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기독교 주변에서 발생한 이단은 대부분 그 세(勢)가 늘어나면 기독교의 그늘을 떠나 신종교로 바뀐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기독교 부흥전도단을 표방했던 박태선의 전도관은 기독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천부교’란 이름으로 바뀌고, 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일명 통일교는 기독교와 관계없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바뀌었으며, 예수증인회라는 기독교 전도회 이름으로 시작한 안상홍증인회는 다신교적 성격을 가진 ‘하나님의교회’로 바뀌었다. 이것들은 모두 기독교 계통에서 한국형 신종교인 셈이다. 기독교 계통 이전의 신종교는 대체로 정감록 같은 한국적 비결신앙을 그 모태로 한다. 증산교 계열의 수많은 유파가 그 대표적 예이다. 그런데 기독교 계통의 신종교 역시 비결신앙에 기반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교회 주변에서 빈번히 벌어지고 있는 예수재림운동도 장소와 날짜를 중요시 한다. 그 장소와 날짜가 곧 비결이기 때문이다.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교회가 놀란 것은 신천지증거장막성전(일명 신천지)가 그 세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그래봐야 몇 만명 정도 모일 것으로 여겨진 신천지 교인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0만명이 훨씬 넘는 숫자임이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기성교회에 다니다가 신천지의 자의적 성경해석에 미혹돼 간 사람들이다. 그것은 보편적 기독교가 아니다. 신천지는 이단이나 신종교라기 보다 ‘사이비’에 가까운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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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신종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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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을 지난 성도의 삶의 모습
- 신종 코로나19로 우리사회의 모든 활동이 비정상화되었다. 교회도 3월 중순부터 예배당에 모이던 예배가 중단되고, 소위 온라인예배라는 기현상이 자리잡았다. 교회의 예배를 행정당국이 행정집행이란 이름으로 중지시키고 이 명령을 어길 경우 과태료와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로 인해 전세계가 같은 날 지켜온 부활주일 예배마저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없었다. 심지어 어떤 교회들은 4월 12일 부활주일을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두 주간 뒤인 26일 주일에 지키는 교회들도 있었다.이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 교회도 일상적 정상화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성도가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도의 교제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사실 온라인예배란 것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환경에 처한 경우를 제외하고 공교회의 예배형태로는 바람직 하지 않은 것이다. 역시 예배는 한 마음과 한 뜻을 가진 성도가 한 자리에 모여 공동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기도와 찬송을 드리며, 또 말씀을 듣고 헌신하며, 성도의 교제를 갖는 데서 기쁨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방역사태 속에서 어찌됐던 부활주일을 지나고 오순절을 향해 나아간다. 오순절을 향해 나아가는 성도들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려야 한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1-4).이 오순절의 체험 후 초기 교회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음을 우리는 안다. 그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6,47). 이것이 성령을 체험하고 부활을 확신하는 오늘날 우리 성도들의 삶의 모습이기도 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를 보고 있는 일가친척이나 친구들이 우리에게 그 기쁨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묻게 되고, 또 우리가 믿는 신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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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을 지난 성도의 삶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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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 이번에 왜 또 실패했나
- 정당정치운동의 가능성을 실험해온 기독교 정당이 이번에 또 실패했다. 기독교 정당은 지난 17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째 도전이었다. 기 독자유통일당(기독당)은 이번에 513,159표(득표율 1.83%)를 얻는데 그쳐 오히려 지난 20대의 61만 여표보다 약10만 여표가 줄어든 수치이다. 그러나 기독당의 이 수치는 비례대표에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군소정당 가운데는 두 번째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득표율로는 미래통합당이 33.84%(940만)로 19석, 더불어시민당이 33.35%(930만)로 17석, 정의당이 9.67%(260만)로 5석, 국민의당이 6.79%(180만)로 3석, 열린민주당이 5.42%(150만)로 3석이었고, 민생당 2.71%(75만)에 이어 일곱 번째가 기독당이다. 기독당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갖는 조직은 아니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상당한 기독교 대표 이미지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기독당에 표가 모이지 않은 것은 기독교인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는 대표적 인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태극기부대를 의식한 조직으로 선거를 치룬 것이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문수 씨와 새천년민주당 출신의 김경재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하고, 또 이애란 박사,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석훈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고영일 변호사 등이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들은 교계에서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또 한 기독당의 정책이 기독교적 가치를 온전히 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기독당은 공산.사회주의로의 내각제 개헌음모 저지,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저지, 소득주도성장과 주52시간제 폐기, 한미동맹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것은 그냥 하나의 보수당 이미지만 담고 있을 뿐, 기독당만이 가질 수 있는 기독교적 가치를 드러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 러므로 기독당이 또 다시 4년 후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첫째는 교계를 대표할 만한 참신한 인물이 참여해야 하고, 둘째는 기독교적 가치를 온전히 담은 정강정책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준비없이 선거철에만 기독교인 표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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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당 이번에 왜 또 실패했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