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남산에서 이어진 정통성 수호
- 이광용 대표이사 “배려와 존중, 진정한 부활절연합예배의 의미 되살려야”
-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결과물 엮은 책 발간, “한국교회 위기 해법 담겨 있어”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대표이사 이광용 목사/ 이하 한부연)가 지난 4월 20일, 서울 상암동 한부연 본부에서 '2025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세계 만방에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선포했다.
올 부활절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시국 속에 맞이한 만큼 이날 예배에 함께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분열과 대립, 반목과 다툼이 절정에 치달은 시대의 불안이 국민들의 삶을 피폐케 하는 상황에 한부연은 부활의 정신으로 공교회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부활절연합예배'가 여전히 이 시대를 하나로 엮을 매개임을 확신하며, 한부연이 사회와 교회의 분열 치유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한부연 대표이사 이광용 목사는 "우리는 지난 시간 수많은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부활절연합예배의 정통성을 지켜오고 있다. 부활절연합예배가 이 시대를 다시 일으킬 주님이 주신 은혜임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오직 사명으로 이 일을 해오고 있다"며 "지금 한국교회는 몇몇 대형교회와 유명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어 그들만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연합이 없다. 크기와 숫자에 관계없이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부활절연합예배다"고 말했다.
이어 "한부연은 과거 남산에서 시작된 부활절연합예배의 정신과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한부연을 이 시대의 하나됨을 위해 들어 쓰실 것이다"며 "죽음을 이겨낸 그리스도의 부활 앞에 극복하지 못할 장애나 치유되지 못할 상처는 없다. 우리가 부활의 증인이 되어 이 시대의 진리를 지켜내자"고 권면했다.
류한상 목사(한부연 이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김화인 목사(예장총연 지도위원)의 대표기도와 김영복 목사(예장총연 서기)의 성경봉독, 예장합동전국연합총회 임원과 오영호 목사(보수합동총회)의 특별찬양에 이어 예영수 목사(예장총연 고문)가 '부활의 권능'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예 목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 인류에 구원의 길을 열어 준 위대한 사건이다. 사망의 권세를 이겨낸 부활의 권능이 아니고서는 죄악에 물든 인류가 결코 구원받을 길이 없었다"며 "다시 죄악에 물든 이 시대는 부활의 권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부활은 우리에게 생명이며 빛이다. 우리가 이 시대의 어둠을 몰아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부활의 능력이다"고 말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병선 목사(한부연 이사)가 ‘국가와 남북통일을 위해’, 김남식 목사(예장총연 자문위원)가 ‘대통령 선거와 정계 지도자들을 위해’, 양유식 목사(작은자섬김총회 총회장)가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해’, 최명철 목사(한부연 감사)가 '사회, 윤리, 도덕과 저출산 회복을 위해', 권혁은 목사(한부연 이사)가 '종교혼합주의, WCC와 이단패망을 위해', 오선미 목사(예장총연 상임회장)가 ‘한국교회 말씀개혁과 성령충만을 위해’, 하석수 목사(한부연 이사)가 ‘한부연 성명충만과 연합예배 일치를 위해’를 주제로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 김원식 목사(예장총연 고문)와 김기형 목사(한부연 이사)가 축하의 말을 전했다.
특별히 이날 이광용 목사는 지난 10여년 가까이 예장총연을 통해 벌였던 '한국교회 개혁운동'의 결과물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예장총연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매년 세미나와 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이 목사는 올해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그간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 세미나에서 발표된 강의안을 하나로 묶어 책으로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올해 '한국교회 이대로 좋은가?'의 강의안을 하나로 묶은 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약 400~500여 폐이지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책 속에는 그간 강사로 함께한 박형용 목사, 정성구 목사 등 유명 보수 신학자들과 오관석 목사 피종진 목사 등 부흥사들의 강의가 수록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이 책속에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 앞으로의 해법이 모두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그간 우리가 했던 교회 개혁운동이 실로 위대한 사역이었음이 증명됐다"며 "이 책이 한국교회 개혁의 방점을 찍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한편, 한부연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는 진보와 보수로 완전히 양분됐던 한국교회를 다시 하나로 엮은 결정적 매개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헌신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했다. 서울 남산에서 시작된 부활절연합예배의 뜨거운 열기로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한부연은 매년 ‘한국교회여! 깨어 일어나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목회자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