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 CTS에서 대대적 방영
- 시대를 깨운 설교가·민주주의 수호자·두려움 없는 개척자의 삶 조명
7~80년대 군부의 독재에 맞서 당당히 기독교의 양심을 외쳤던 박조준 목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 갈보리교회 원로)의 삶과 정신이 국가적 위기 속에 뒤늦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세이브코리아 단상에서 외쳤던 그의 설교가 아직까지도 국민들 가슴을 먹먹케 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이 공개되며 소위 '박조준 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4일 처음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은 그간 명 설교가로만 알려졌던 목회자 박조준의 정의와 양심, 그리고 도전을 조명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박조준 목사의 일생을 시간순 별로 조명한다. 소년, 청년,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 행한 박 목사의 다양한 업적이 담겨있다.
박조준 목사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는 단연 설교다. 영락교회 시절, 요한 칼빈에 비견될 정도의 엄청난 그의 설교를 듣기 위해 각지에서 몰려든 성도들로 인해 주일은 물론 수요예배마저도 3부로 나누어 드려야 할 정도였다. 영상 속에서는 최첨단 AI 기술로 부활한 20대의 청년 박조준이 다시 한 번 그 특유의 목소리로 잠자던 국민들의 영혼과 용기를 깨우고 있다.
또한 신군부의 민주주의 탄압에 맞서 목회자로서의 양심을 행했던 정의로운 박 목사의 모습과 이로 인해 '외환 밀반출' 등의 거짓 모함을 당해야 했던 당시의 숨겨진 진실이 영화에 드러난다.
이러한 박조준 목사의 삶은 대한민국 초대 이승만 대통령과 사뭇 닮아있다. 두 인물 모두 당대 시대를 대표하던 수재였고, 자신의 보장된 안위를 포기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졌다. 여기에 잘못된 권력과 오해의 희생양이 된 것 역시 안타까울 정도로 비슷하다.
그의 노년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히는 '독립교회'도 영화에 등장한다. 교계 기득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 스스로 여론의 포화를 견디며, 비정치 비간섭 자율목회의 독립교회를 실현한 박조준 목사는 시간을 뛰어넘는 통찰력으로 결국 독립교회를 이 땅에 정착시켰다.
그는 영화 속에서 눈이 완전히 뒤덮은 길에 함부로 누구나 발을 내딛기 두렵지만, 자신이 과감히 발자국을 찍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 발자국을 보고 안전하게 따라 올 수 있다고 말하며, 진정한 개척자로서의 면모를 발휘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시대 목회자들에 기독교의 진정한 양심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기독교는 시대의 불의 앞에 결코 침묵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소리쳐야 한다는 메시지다.
박조준 목사는 시대의 격변과 역사의 굴곡 속에 그 업적에 대해 심히 저평가 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무너진 요즘 시국에서 그의 신앙과 정신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젊은 목회자들 사이에 박조준 목사를 배우자는 구호가 서서히 일고 있다. 여기에 이번 영화가 그린 박조준 목사의 진짜 업적과 위대함은 그의 삶 속에 녹아있는 하나님의 이끄심이 위기를 거듭하는 이 시대에 분명한 해법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 다큐멘터리 영화 '영혼의 파수꾼 박조준'은 CTS에서 오늘 4월 26일 5시에 부활절 특집으로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