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참전 국군용사 200명 초청 ‘나라사랑 보훈음악회’ 성료
- 19년을 이어온 보훈의 품격 “마지막 한 명의 영웅까지··· ”
보훈의 품격을 높여가는 새에덴교회가 올해도 6.25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섬김 행사를 진행했다. 무려 19년을 이어온 새에덴교회의 순결한 섬김이 분열의 화가 지배한 위기의 시대를 감동케 하고 있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2일, 6.25 참전 국군용사 200명을 초청해 '나라사랑 보훈음악회'를 진행했다.
특별히 올해 보훈음악회는 대한민국 초기 극장 문화를 재현하며, 관심을 받았다. 배우 기연호 장로(새에덴교회)가 직접 변사로 나서, 그 시절 그 목소리로 펼쳐낸 음악회는 노년의 영웅들에 잊고있던 옛 기억을 되살려 내기 충분했다.
음악회는 참전용사들이 좋아할 다양한 장르를 모두 망라했다. 신델라 교수(소프라노), 백다혜(아코디언), 가수 마리아(미스트롯), 서선영 교수(소프라노), 박주옥과 빅마우스 등 최고의 가수들이 그 시절의 옛 가요부터, 트로트, 전쟁가요, 클래식 공연을 이어갔다. 특히 미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유명한 가수 마리아가 국군 참전용사들을 직접 만나는 부분은 관객들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마리아는 75년 전 자신의 할아버지와 전쟁터를 함께 누볐던 동료들을 위해 전심으로 노래를 열창했다.
기연호 변사의 맛깔스런 해설이 더해진 음악회는 6.25 전쟁의 발발과 휴전,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담아낸 레파토리로 흥미를 더했다. 참전용사들은 단장의 미아리고개, 아리랑, 전선야곡, 녹슬은 기찻길, 한많은 대동강, 진짜 사나이, 굳세어라 금순아, 이별의 부산정거장, 우리의 소원을 통일, 아 대한민국, 가곡 비목, 그리운 금강산 등의 노래를 들으며, 옛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특별히 용인시 지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여러분의 희생으로 우리가 이 놀라운 번영을 누리고 있다. 다시는 대한민국이 침탈당하지 않도록 안보방위태세를 잘 유지토록 하겠다"고 했고, 이언주 국회의원은 "국가가 여러분들에 여러 보상을 하고 있지만, 공로에 비해 그것이 얼마나 미미한 지 잘 알고 있어 너무도 죄송하다.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민국 역사가 끝나는 날까지 빛날 것이다. 또한 19년째 용사들을 섬겨주신 소강석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답사를 전한 서귀섭 지회장(6.25참전유공자회 용인지회)은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북한은 여전히 대한민국을 공산화 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을 결코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국민 모두가 안보의식을 다시금 새겨 더이상 6.25전쟁과 같은 비극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올해도 우리를 기억해 사랑과 정성으로 섬겨주신 새에덴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19년을 이어온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섬김은 이제는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보훈 행사로 자리잡았다. 일개 교회가 국가적 규모의 보훈을 실천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를 찾기 힘든 독보적 섬김이다.
지난주 미국 워싱턴D.C를 직접 찾아 미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위한 섬김 잔치를 열기도 했던 새에덴교회는 참전용사들이 점차 고령화 되어감에 따라 매년 이들의 건강을 고려한 다양한 섬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날 소강석 목사는 "대한민국은 전쟁으로 인해 폐허의 땅이 됐다. 남편을 잃은 여인들은 통곡했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울부짖었다. 희망이라고 찾아볼 수 없던 곳, 허나 그 고난의 땅에도 다시 꽃은 피었고 희망의 봄은 다가오기 시작했다"며 "6.25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셔다. 참전용사 여러분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러분의 희생이 아니고서야 우리가 어떻게 오늘의 축복과 번영을 누릴 수 있겠나"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새에덴교회는 여러분의 희생에 감사해 19년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해오고 있다.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청춘과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주신 여러분의 위대한 희생과 희망의 여정을 노래하는 오늘의 시간이 작지만 값진 선물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