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성서공회에 1억 7천만원 전달
소망교회(김경진 목사)는 지난 6월 11일, 대한성서공회(이사장 이선균 목사)에 멕시코 마자텍어 구약 성경 번역과 첫 번역 성경 제작을 위한 후원금 1억 7천만 원을 전달했다. 소망교회는 다가오는 2027년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이를 위한 첫 번째 기념 프로젝트로 아직도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이 없는 멕시코 마자텍 부족의 모국어 성경 번역 및 제작을 후원하기로 작정
하고, 지난 1월 19일 온 교회 성도들이 정성을 모아 이를 위해 헌금하였다.
소망교회가 후원하는 멕시코 산 페드로 익스카틀란(San Pedro Ixcatlán) 지방의 마자텍 부족은 멕시코 중남부 오아하카주와 베라크루스주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2만 5천 명에서 3만여 명으로 추산한다. 1980년 홍수의 피해를 막고 대도시 전력 공급을 위해 지어진 인공 댐인 알레만(Alemán) 댐의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고 강제 이주하는 등 공동체가 사멸될 위기가 있었으나, 부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면면히 마자텍어를 유지해 올 수 있었다. 아직도 부족 인구의 대부분이 마자텍어를 일상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다른 원주민 부족들과 마찬가지로 농업이나 어업을 기반한 낮은 소득의 원천과 사회 제반 시설의 부족으로 대다수 빈곤층으로 살아가고 있다.
멕시코는 1억여 명의 인구 중 원주민이 1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364개로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많은 언어가 존재하는 나라이다. 멕시코 인구의 대다수는 가톨릭인 데다가 특히 원주민들은 토속신앙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원주민 공동체 안에는 종교혼합주의가 팽배하여 자신의 언어로 된 성경이 없는 마자텍 부족은 말씀에 기초한 신앙 공동체를 세우고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2014년 마자텍 부족에게 전해진 첫 번역 신약성경을 통해 말씀에 기반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부족 복음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
멕시코성서공회 총무 훌리오 스플링커 마르티네즈(Arq. Julio Splinker Martínez)는 영상을 통해 “신약 번역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마자텍) 기독교 인구는 5%에 불과했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로 증가했다. 신약성경이 복음 전도와 지역 교회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바로 성경전서를 완성하기 위해 구약의 번역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성경전서는 지역 사회 교회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신앙생활을 도우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고 기대했다.
헌금 전달식에 참석한 소망교회 창립 50주년 준비위원회 위원장 박경희 장로는 “소망교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자 시작한 멕시코 마자텍 부족을 위한 구약성경 번역과 성경 제작 지원 모금에 전 성도가 함께했다. 우리는 작은 일을 했지만, 작은 일을 통해서 크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